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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취업직장커리어

어중간한 Yes... Man 에 대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25.

1.
샐러리맨에게는 No! 라고 말하고 싶은 때가 많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게 하지 못한다. No! 라고 말하는 것은 때로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점점 모든 지시에 마지못해 Yes...를 하는 부하가 되어간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기업에 다니는 박과장. 무리한 지시가 잦은 이부장 아래에서 고충이 많다. 매번 그럴 생각은 없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는 터라 흔쾌히 Yes!를 던질 수는 없다. 투덜거릴 동료들...처럼 주위에 눈에 밟히는 것이 많은데 어찌 흔쾌히 Yes!를 할 것인가. 선뜻 맡았다가 뒷감당할 자신도 없다. 역정난 상사의 입에서 책임진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비로소 일을 받아들고 물러선다. No!라고 말하지 못하고 결국 Yes... 하면서도 우유부단하게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점점 '책임'에서 멀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사의 기대도 점점 허물어진다. 중요한 일에는 처음부터 배제되기 시작한다. 점점 부담없는 일들만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No!라고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일들만 앞에 놓이게 된다. 그야말로 완전한 Yes!맨이 되었지만 일상은 단조로워지고 삶은 메말라간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이 문제인가.

2.

Yes! 를 하느냐 No! 를 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생각해 볼 중요한 것이 있다. 삶의 중심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과장의 삶의 중심은 무엇인가. 스토리를 잘 따라가다보면 결국 박과장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상사의 지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상황이 반복되게 된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고 상사의 지시를 평가하며 상사의 지시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마음의 갈등이 시작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렵게 어렵게 상사의 지시를 축소시키고 그 최소기준을 충족시키며 비로소 안도한다.

삶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자기자신에게 내리는 지시로 말이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기여하고 성장해야하는 자신에게... 그와 동시에 먼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하는 자신에게 내리는 지시가 필요하다. 목표, 계획, 열의에서 나오는 지시 말이다. 그 지시가 삶의 중심을 차지하면 이렇게 바뀔 것이다.

- 자신이 해야 할 장기 중기 단기 업무가 구분되고 중요도에 따라 배열될 것이다.
- 상사, 동료, 부하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설득하게 될 것이다.
- 지시에 대해서는 소신이 답을 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 사소한 일들과 멀어지며 업무시간이 알차게 채워질 것이다.

어떤 문제를 앞에 두고 Yes! No!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진지하게 돌아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내 삶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