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0 년 5월 부터 머니투데이에 연재된 기업인재연구소 김태진 대표의 칼럼입니다>

영상통화 사랑 검증법?

- 휴대전화에서 3G는 뭐고 4G는 또 뭔가요? 

가끔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 3G는 영상통화가 되는 전화기를 말한다고 하면 누구나 금방 이해한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국제적으로 정한 통신기술 규격으로 3세대(3rd Generation)라는 뜻이다. 전문용어로는 WCDMA나 HSDPA방식 등을 말하며 주파수를 통일(2기가Hz)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로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과거 휴대폰에 비해 늘어난 전송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어느 정도는 구현해 낸다.

영상통화폰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다. 영상이 선명하지 않고 이동중에 자주 끊기는 것이다. 또 인터넷으로 웹페이지를 불러오는 것도 이제 겨우 가능하다는 정도이지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느린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4G이다. 알려진 바로는 3G에 비해 다운로드 속도가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3G 영상통화 화질이 30만 화소정도인데 앞으로는 더 깨끗한 영상을 끊김없이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속도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론 영상통화가 제대로 구현될 듯

영상통화는 어떤 면에서는 사실 곤혹스러운 도구다. 이때 남자들의 입장과 여자들의 입장이 다르다고 하는데, 여자들은 '노메이크업' 상태가 노출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반면 남자들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노출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한다.(착하게 살자!)

그러다보니 상대방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다. 3배 가까이 비싼 요금 부담에다 기대에 비해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곧 시들해지는 면도 있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역시 심리적인 요인이다. 혹시 영상통화를 했을때 상대방이 불편해 하거나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된다. 

앞으로는 상황이 조금 바뀔 것 같다. 우선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게 될 텐데 스마트폰으로는 데이터총량 범위에서 추가요금 부담없이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전송되는 영상도 이동중이든 아니든 지금 보다는 상당히 깨끗하고 선명해질 것이다. 즉 영상통화에 부담을 주었던 기술적 요인은 상당히 제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요인은 심리적 요인이다. 영상통화가 그야말로 '원활하게' 구현되는 상황에서 상대의 영상콜을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을까?


여러 핑계와 이유가 구차해 질 때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정보는 거침없이 돌아다니게 된다. 그 정보 중에는 우리의 '면상'도 있다. 앞으로 편리해진 만큼 영상통화도 조금씩 우리 주변에서 보편화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연인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시험대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영상통화가 강요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언제까지 외면하고 피할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대안은 다음 두 가지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그 하나는 '보여주고 싶은 나'에 맞춰 사는 것이다. 항상 최고의 상태로 자신을 가꾸며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된다. 이것이 너무 피곤하다면 다른 대안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꾸밀 필요도, 더 있어 보일 필요도 없이 말이다.

왠지 둘 다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당신의 선택은?

2010. 5. 24.  머니투데이
Posted by 기업인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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