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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코칭과대화기술

단점만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by -기업인재연구소- 2009. 6. 6.


1.

옛날 위나라에 임금에게 총애를 받던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밤, 미자하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는 임금의 명이라 속여 임금의 수레를 타고 나가 어머니를 보고 왔다. 위나라 법에 따르면 임금의 수레를 몰래 타는 자는 발이 잘리는 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왕은 "효자로다, 어머니를 위해 발이 잘리는 벌을 무릅쓰다니!" 하고 미자하를 칭찬했다.

또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미자하가 임금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다가 복숭아 하나를 따서 맛을 보니 맛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미자하는 한입 베어 문 복숭아를 임금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임금은 아이처럼 즐거워하며, "나를 몹시 위하는구나, 자신의 입맛 보다 나를 더 생각하다니!" 하고 미자하를 칭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미자하가 병들어 용모가 추해지자 임금의 마음도 시들고 말았다. 그 때 미자하가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 때 임금이 이렇게 말했다. "저 놈은 내 명이라 속이고 내 수레를 탔고, 지가 먹던 복숭아를 내게 먹으리고 줬던 발칙한 놈이다. 내가 그토록 위해주었건만 이런 잘못을 저지르다니, 저 놈의 발을 잘라버려라!"

2.
장점을 보십니까, 아니면 단점을 보십니까?

장점을 보는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실천이 문제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방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상대방의 장점 보다는 단점을 보는데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점 보는 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을 땐 이 경구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래 그 누구에게도 단점은 없다. 오직 장점이 있을 뿐이다. 다만 내가 그 장점을 단점이라고 볼 뿐이다."

다소 황당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단점이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마자하의 고사도 그러했지만 다음의 여러 예들은 어떤 일에도 양면성이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설치는 사람
욕심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
일 밖에 모르는 일 중독자 
가볍고 경솔한 사람 
줏대가 없고 아부하는 사람 
-à  호기심이 많고 매서 적극적이다.
-à  꿈이 크고 야망과 패기가 있다.
-à  성실하고 능력이 있다.
-à  행동이 빠르고 순발력이 좋다.
-à  협조적이며 조직충성도가 높다.

3. 
부하의 단점이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단점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도 있겠지만 상사나 리더의 잘못이 큽니다. 단점이 있으면 항상 그것의 이면에는 그것에 상응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려 하기 보다는 그것의 다른 측면인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이끌어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자하의 예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미자하가 했던 행동이 본래 왕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는데도 왜 나중에서야 문제가 된 것일까요? 그건 그 행위를 바라보는 사람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가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위나라 왕도 총애하는 동안엔 허물을 모두 용서해 주었습니다. 만면 애정이 식어버리자 사소한 실수에도 중벌을 내려버립니다. 

결국 우리 마음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 곁의 누군가에게서 단점이 자주 보일 땐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마음 속 경고 등을 울리십시오. 지금 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십시오. 단점이 더 보이면 보일 수록 그것을 장점으로 바꿔 생각하고 그것이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배려하십시오.

장점을 보라는 것은 단점을 제외한 나머지를 보라는 뜻 보다는 단점까지도 그것의 좋은 점을 보라는 의미로 해석함이 옳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