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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취업직장커리어

방황하는 대학생활, 방황하는 직장생활의 이유

by -기업인재연구소- 2010. 9. 25.

Case 1. 
고등학교 과정을 동안 우등생으로 보내고 시험에서도 성공하여 좋은 대학 들어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취업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Case 2.
대학을 다니면서 우수한 스펙으로 취업관문을 유유히 돌파하고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한 회사원들이 오래지 않아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갖게 되고 결국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전락하고 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우리는' 다음 목표'(The Next Target)의 중요성을 주목하게 된다. 수능시험을 잘 보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과 전공을 고르는 것은 일단 '눈앞의 문제'(The Pending Problem)만 해결하고 보자는 접근법이다. 스펙을 높여 유명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핵심을 뒤로 미뤄두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다음 목표를 정한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Case 1.에서 눈앞의 문제는 대입이고 다음 목표는 취업이다. 이때 취업이라는 목표가 타깃(Target) 수준이 되려면 두 가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하나는 업종이고 또 다른 하다는 직무이다. 이 때 회사는 3순위로 밀린다. 업종과 직무가 우선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업종과 직무를 타깃에 놓고 생각해 보면 어떤 전공을 해야 할 지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난다.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분야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만약 점수가 기대만큼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면 대학을 낮추면 된다. 그런 선택에 있어서도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업종과 직무가 선명한 상태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대학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로드맵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된다. 수강신청에서도 고민이 적어지고 동아리 활동이나 외부 활동에서도 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 자격증과 공모전 등에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한 마디로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지속되고 갱신되는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Case 2.는 어떤가 살펴보자. 눈앞의 문제는 취업이다. 그렇다면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평생이 보장되던 시절이 있었다. 베이비부머들에게만 주어진 행복한 시절이었다. 지금도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좋은 직장에만 들어가면 만사형통이라고 믿고 있다. 사실 그들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직장인에게 다음 목표를 꼽으라면 재테크를 통한 노후보장이라는 답을 듣게 된다. 재테크가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으며 그저 보완적인 역할만 한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 황금같은 시간을 토익점수 올리는데 올인하는 대학생들 만큼이나 직장인으로서 황금같은 시기를 재테크에 올인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재테크 No!. 취업을 통해 직장을 구하기 전에 먼저 설정해야 하는 다음 목표는 바로 평생직업(Life Job)이다. 평생 동안 해야 하므로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하면서 즐거운 만큼 시간이 갈 수록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여기에 공을 들이다보면 사실 재테크는 포기해야 한다. 시간만큼이나 비용도 투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 재테크 할 돈이 있다면 자기계발에 쏟아부어라."

이처럼 대학생활에 현안이 아니라 다음 목표인 평생직업에 대해 생각을 진전시킬 수 있다면 여러가지를 챙길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직업의 기초가 될 공부를 치열하게 할 수 있다. 눈 앞의 당면과제인 직장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 취업하고 생활하면서도 당당할 수 있다. 또한 직장생활도 남들보다 충실하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끝으로는 직장을 떠나야 하는 순간도 정확히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변명은 다음 목표(The Next Target)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면 정작 가야 할 곳에서 가장 빨리 멀어지는 것이 된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에는 잠시 멈추자. 다음 두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는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것이다. 머리에서 생각만 해서는 답을 얻을 길이 없다. 책만 파서도 얻을 수 없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면서 겪어볼 때에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두번째에는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대상은 많다. 전문적인 커리어컨설턴트나 전문 코치 등도 좋겠고 평소 존경하는 친지나 롤모델인 사람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직업을 정하거나 평생직업을 선택하는 문제에서는 그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를 찾아서 물어보는 것 만큼 생생하고도 유익한 경험은 없다. 

다음 목표(The Next Target)를 정하는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직접 부딪혀 경험해 보고 가능한 모든 채널에서 조언을 구하라

어떤가. 의외로 단순하지 않은가? 남은 것은 오직 실천이다.

칼럼. 김태진_기업인재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