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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연금술3

쉽게 말하는 것이 안되는 이유 아는 것과 전달하는 것은 다르다. 많이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많이 알지 못하는 처지에서 살짝 위로가 된다. 잘 가르치고는 싶은데 '아는 것 없음'이라는 족쇄에 평소 시달리기 때문이다. 스스로 돌이켜 볼 때에도 잘 아는 분야에서는 쉽게 말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대충 말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좀 더 적확한 단어를 써서 그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대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신세대와 기성세대 정도로 대충 나눠서 설명하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기 쉽다. 기성세대도 4.19세대, 6.3세대, 386세대 등 세분화하고 싶고 신세대도 X세대, Y세대, N세대 등으로 나눠서 .. 2009. 7. 4.
[상사 대화팁]'만은이도', 그 어마어마한 차이 1. 우리말의 놀라운 점은 단어 하나 만으로도 대화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도 하지요. 작은 부분에서 놓치고선 서로 딴 말한다는 둥, 오해하고 싸우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예로 '만은이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시죠. a. 철수는 얼굴만 잘 생겼다. b. 철수는 얼굴은 잘 생겼다. c. 철수는 얼굴이 잘 생겼다. d. 철수는 얼굴도 잘 생겼다. 이 중에 철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c와 d입니다. c는 가치 중립적으로 철수가 미남임을 말하는 것이고, d는 얼굴 외에도 다른 점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동일하게 '잘 생겼다'고 말한 내용이나 a와 b는 어떻.. 2009. 6. 8.
단점만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1. 옛날 위나라에 임금에게 총애를 받던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밤, 미자하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는 임금의 명이라 속여 임금의 수레를 타고 나가 어머니를 보고 왔다. 위나라 법에 따르면 임금의 수레를 몰래 타는 자는 발이 잘리는 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왕은 "효자로다, 어머니를 위해 발이 잘리는 벌을 무릅쓰다니!" 하고 미자하를 칭찬했다. 또 언젠가 이런 일도 있었다. 미자하가 임금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다가 복숭아 하나를 따서 맛을 보니 맛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미자하는 한입 베어 문 복숭아를 임금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임금은 아이처럼 즐거워하며, "나를 몹시 위하는구나, 자신의 입맛 보다 나를 더 생각하다니!" 하고 미자하를 칭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미.. 2009. 6. 6.